8:28-8:50
팽팽하게 서로를 겨누어 보는 현회장과 기준.
결국 현회장이 물러선다.
현회장 알아서 한다니까 뭐 알아서 해.
기준 죄송해요. 신경 쓰이게 해드려서.
현회장 절대 남 입에 함부로 오르내리지 마.
좋든 싫든 네 이름 석자가 결국 우리 얼굴이니까.
기준 네.
8:50-9:35
현회장 이거는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..
기준 (보면)
현회장 그 소문 네가 낸 건 아니지?
기준 네에?
현회장 자꾸 결혼하라니까 선 보기 싫어서 꼼수 부린 거 아니냐구?
기준 (기가 차서) 드라마 많이 보셨네요.
현회장 티 났냐?
기준 다른 사람들은 모르게 하세요.
좋든 싫든 회장님은 우리들의 카리스마니까.
현회장 (웃는)
기준 (따라 웃는데)
현회장 진짜 아무 사이 아니야?
기준 (끙) 고모~
현회장이 나가자, 곧바로 튀어들어오는 박훈.
박훈 잘 넘어가셨어요?
기준 (매몰차게) 그 변호사하고 약속 잡아. 당장!
9:35-9:54
박훈이 운전하고 기준은 뒷자리에.
기준 (재범의 명함 보며) 천재범. 이 사람이 최고야?
박훈 (애매하게) 변호사야 다 똑같지 않습니까?
기준 흠..
박훈 저기.. 정말 소송까지 가시게요?
기준 이제 안 그럴 이유가 없지 않아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