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#15 문광부, 복도
아정, 일로 바쁘게 가고 있는데..
저만치에 낯선 두 남자(딱 형사 느낌 풍기는)가 다가온다.
남자1 공아정씨죠?
아정 네. 무슨 일이시죠?
남자2 (갑자기 수갑을 꺼내 아정의 손목에다 채우며)
당신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합니다.
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.. (계속)
아정 말도 안 돼. 이게 무슨 짓이에요?
아정이 형사들 손에 흉하게 끌려가는데도..
동료들(규진, 효준, 윤해 등)은 멀뚱히 구경만 할 뿐.
아정 이러는 게 어딨어? 난 아니야~ 억울해~ 풀어줘~
(현재)
알림판에는 수갑을 강조해서 찍은 ‘불법 복제 근절 홍보 포스터’.
아정, 포스터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.
(이전까지는 아정의 상상이었음)
실실거리며 다가오는 규진.
규진 와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다.
아정 (정신 차리고는 무안한) 생태관광지 예산안 다 뽑았어?
규진 사무관님! 방금 야한 상상했죠?
아정 뭐?
규진 남의 사생활 갖고 뭐랄 건 아니지만
그래도 수갑 보고 아스트랄 하게 넋 놓는 거는 보기 좀 그렇다.
아정 너 좀 맞자! 채찍으로.
규진 아 왜요?
아정 (으이그)
S#16 동, 관광진흥과 사무실
퇴근시간이 코앞이라 어수선한 사무실.
들어와 털썩 자리에 앉는 아정. 초조해 죽겠다.
아정(E) 왜 이렇게 조용하지? 하루 종일 전화도 없고.
분명히 난리를 쳐야 정상인데. 아 조용하니까 더 불안하네.
책상 전화가 계속 울리지만 아정은 딴생각 하느라 못 듣고 있다.
연님이 이상하게 보고 아정의 전화를 대신 받는다.
연님 (몇마디 통화 하고는) 사무관님!
아정 …..
연님 사무관님!!
아정 예?
연님 밑에서 누가 기다린다는데요.
아정 (쿵!)
아정(E) 드디어 올 것이 왔다.
연님 (얼떨떨하게) 남편이래요.